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26 13:20

강원도 첫 현역 불출마…통합당 불출마 의원 26명으로 늘어

(사진=전현건 기자)
염동열 미래통합당 의원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염동열 미래통합당 의원이 26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미래통합당에서 강원에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의 총선 불출마는 염 의원이 처음이다. 

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선당후사로 21대 총선 압승을 위한 그 어떠한 일에도 제 온몸을 다 바치려 한다"며 "21대 총선에서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지역구 후보자로서의 길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염 의원의 불출마 배경에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법원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염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라는 오명 속에 짜맞추기 수사와 반복적으로 과장된 수많은 언론 보도로 제 자신과 가족들 또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강박과 고통 속에서 지내왔다"며 "5건의 무죄에도 불구하고 단 1건의 납득할 수 없는 유죄판결에 정치 탄압의 굴레를 완전히 벗지 못하고 억울한 심정으로 참담한 하루하루를 버텨야만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폐광지역 국회의원이 폐특법에 명시된 지역 자녀 우선 채용 원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한 것도 무슨 죄가 되냐고 많은 분이 항변과 응원을 해주셨다"며 "진정 억울했지만 악법도 법이라며 수만 번 죄가 된다고 해도 똑같은 일이 똑같이 닥쳐도 그 일을 저는 또다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은 지금까지 치른 총선 중에서 갈림길에 선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제 역할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의원은 미래한국당으로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일단은 생각이 없다"며 "강원도 선거도 있고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남은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염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통합당의 불출마 현역 의원은 2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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