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2.26 14:57
카카오 댓글 서비스 개편 조치 후 달라진 댓글창 기능들. (사진제공=카카오)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카카오가 뉴스 서비스의 악성 댓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 폐지, 연예 뉴스 댓글 폐지에 이은 또 하나의 조치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 및 운영 정책을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차별·혐오'에 대한 신고 항목이 생겼다. 욕설이나 비속어를 쓰지 않더라도 댓글로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인격과 명예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신고한 악성 댓글이 문제가 있다고 확인하면 우선 해당 댓글을 삭제하고 이어 작성자에 대한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수위에 따라 최고 영구 댓글 작성 금지 등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

댓글 영역 자체의 노출을 관리할 수 있는 '접기' 기능도 신설했다. 이용자가 댓글 영역 상단의 ON·OFF 버튼에서 OFF를 누르면 댓글 영역 전체가 사라진다. 다시 ON을 누르면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보고 싶지 않은 댓글, 일정 작성자의 댓글을 가리는 '덮어두기' 기능이 들어갔다. 이용자가 많이 덮어둔 댓글과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이 자체적으로 분석해 댓글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고한 댓글이 삭제되면 결과를 알려주는 '신고 알림' 기능도 도입됐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개편은 다수 이용자의 선한 의지와 영향력이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이용자의 권리와 인격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약속드린 조치를 꾸준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 조치를 이어왔다. 작년 10월 카카오톡 #탭 실시간 이슈 검색어 노출 중단, 연예 뉴스 댓글 잠정 폐지를 시작으로 작년 12월에는 인물 관련 검색어를 폐지하고 서제스트 기능을 개편했다. 지난 20일에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15년 만에 폐지했다.

카카오는 트렌드를 반영할 새로운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는 데 이어 혐오·폭력성 콘텐츠에 대한 자율규제 기준과 이행 방안 논의도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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