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2.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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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도 재택근무를 실시하거나 출근 시간을 늦추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 연기 결정에 맞춰 해당 임직원에 대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폐질환 등 기저질환자, 2월 중 대구 방문자, 집단발병지점을 방문한 임직원들도 재택근무 대상자에 해당된다.

임산부 및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는 2월 26일부터 3월 6일까지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기저질환자 및 코로나19 발병 지역 방문자의 재택근무 기간도 동일하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제반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임직원 개인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도록 수시 공지,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4일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일단 오는 28일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한 뒤 코로나19 환산 및 진정 추이를 보면서 향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임신한 직원과 어린이집 폐쇄 및 개학 연기에 따른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 등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본사 직원 출근시간을 한시적으로 기존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췄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2주 내 대구와 청도를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건설사들마다 직원들의 외부 이동 자제를 권고하거나,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 체크를 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쌍용건설은 본사 안내데스크에 비접촉식 체온계와 귀 적외선 체온계를 비치하고, 본사 및 국내 현장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 현장직원 및 해외 휴가자의 본사 사무실 방문을 금지하고, 해외 출장자의 경우 국내 복귀 후 10일 이상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대림산업은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직원들의 온도를 체크하고, 층별로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국내외 출장 및 회의 금지를 비롯해 마스크 착용, 점심식사 시간차 배식, 감염 예방 가이드 및 방송 안내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회사 내부 본관 게이트 앞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출근시 전 직원 온도 체크를 매일 진행하고, 위생관리 및 마스크 착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부터 휴가나 출장, 회의, 교육 등 각종 행사를 통제하고 있다. 또 위험 지역에 다녀온 직원들이 있는지 확인 후 수시로 증상을 확인 중이다.

롯데건설 역시 현장 출입자 마스크 필수 착용, 손 소독제 배치, 출근시 온도 측정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직원들의 외부 이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건물의 외부인 방문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대우건설, SK건설 등 대부분 건설사들이 불특정 다수가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기자실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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