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26 18:28
미국 CDC 정문 조형물 (사진제공=CDC)
미국 CDC 정문 조형물 (사진제공=CDC)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은 시간문제라며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하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CDC 산하 국립면역 호흡기 질환 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감염 상황을 볼 때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될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도 “지금 당장 위험은 낮지만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 기업, 병원이 발명을 막기위해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계절성 질병일 수 있다”며 이 경우 봄이나 여름엔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팬데믹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6단계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한다.

유행병 전문가인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통제 조치가 지속되지 않으면 1년 내 세계 성인의 40~70%가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CDC 집계 기준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53명이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확진자 중 36명은 일본 크루즈선에서, 3명은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감염됐다. 다른 여행지나 환자로부터 감염된 확진자는 14명뿐이다. 그런데도 미국 보건당국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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