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6 18:20

귀농 1년차 평균 소득 2828만원…5년차는 3985만원

(자료제공=<b>농림축산식품부</b>)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다시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가운데 이들은 귀농을 위해 평균 25.1개월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5년(2014~2018년)간 귀농·귀촌 416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수행했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7~8가구는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경험이 있는 경우에 해당했다.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한 U턴형(귀농 54.4%, 귀촌 29.5%),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한 J턴형(귀농 21.5%, 귀촌 27.7%),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한 I턴형(귀농 7.4%, 귀촌 10.8%)이 확인됐다.

귀농귀촌 이유를 살펴보면 귀농은 자연환경(28.6%),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26.4%), 가족생활(10.4%) 등이, 귀촌은 정서적 여유(21.2%), 자연환경(19.3%), 저렴한 집값(13.6%) 등이 이유로 각각 꼽혔다.

귀농 준비에는 평균적으로 25.1개월이 소요됐다. 30대 이하 청년층은 17.0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귀농 전 평균 가구소득은 4400만원 수준이나 1년 차 가구소득은 2828만원에 불과했다. 귀농 이후 5년차에는 3985만원으로 올라 귀농 전 소득의 88.5% 정도가 회복됐다. 귀농 가구의 절반 정도인 48.6%는 농업소득 부족 등을 이유로 농업외 경제활동을 수행했다.

귀촌 가구의 귀촌 전 평균 가구소득은 4038만원으로 4년차(4058만원)에 귀촌 전 소득을 회복했다.

월 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 201만원, 귀촌가구 213만원이며 주로 식비, 주거·광열·수도·전기세, 교통통신비, 교육비 순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 전 생활비는 귀농가구 282만원, 귀촌가구 259만원 수준이다.

귀농·귀촌 10가구 가운데 6가구(귀농 57.8%, 귀촌 67.0%)는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3가구(34.9%, 30.5%)는 보통이었고 1가구(7.3%, 2.6%)는 불만족했다. 주요 불만족 이유로는 귀농의 경우 영농기술·경험 부족(28.5%), 자금부족(27.8%)이, 귀촌은 자금부족(43.3%), 영농기술·경험 부족(30.0%) 등이 꼽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귀농귀촌 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청년층 농업창업, 귀농귀촌인 농외 소득활동 지원 등을 강화하고 ‘제4차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기본계획 추진’으로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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