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2.26 18:28
온라인배송지회준비위원회가 26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왕<b>진화</b> 기자)
온라인배송지회준비위원회가 26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왕진화 기자)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홈플러스가 26일 마트산업노동조합 온라인배송지회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제기한 주장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홈플러스는 26일 별도 입장문을 통해 "마스크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재고를 확보 중이며 상주인원 전원 지급에 한계가 있어도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배송기사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최우선적으로 지급하는 등 안전에 힘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배송기사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고객 주문 상품의 중량 배분을 상품별로 제한수량을 지정해서 운영 중이라는 입장이다. 예를 들면 소비자들은 생수 2리터 6입 묶음 기준 2개까지만 구매가능하다. 또한 지난 25일부터는 대구·부산권 20개 점포에 대해 비대면배송을 원칙으로 배송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송인력 추가 등 현장 대책 및 보상이 없고 증량물에 대한 제한이 없다는 준비위의 주장에 대해서는 최대한 인력을 동원중이라고 반박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국민이 외부 출입을 자제하는 반사적 현상으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주문이 폭증하다보니 배송차량 섭외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트 3사는 현재 배송차량을 증차해 운영 중"이라며 "온라인 주문 상품을 피킹하는 업무 역시 온라인 주문량에 상응해 증가되고 있는 한편 매장 내 업무는 방문고객의 현저한 감소로 줄어들고 있어 이를 소화하기 위해 매장 내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업무 지원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운송사와 사전 협의된 제한수량을 초과되는 경우, 운송사와 합의된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해 추가보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보상이 없다'는 주장 역시 허위"라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휴점 시 배송기사들의 생계가 위협받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원칙 상 배송기사분들의 처우는 운송사와 고용계약 관계에서 해소되어야 할 사항"이라면서도 "코로나19 관련 긴급 휴무 점포의 경우 배송기사에게 지급되는 기본 운송비는 차감하지 않으며 긴급 휴무를 감안한 기준 이상의 인센티브도 실제 운영일 수를 반영해 진행된다. 긴급 휴무 점포에서 업무를 하는 배송기사분들에게도 운송비 보전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준비위가 기업간의 기본적인 계약관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배송기사분들의 경우 대형마트 소속 직원이 아닌 운송사와 계약된 개인사업자들"이라며 "배송기사분들에 대한 각종 처우 개선요구를 그들과의 계약관계에 있는 운송사가 아닌 대형마트 측에 요구하는 행위는 어느 모로 보나 당사 노조관계의 개선을 위한 정당한 활동으로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매출의 10% 수준에 불과한 온라인 매출의 상승이 대형마트 전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마트노조의 주장도 터무니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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