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27 10:13
김광현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캡처)
김광현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첫 경기에서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김광현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는 동안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외야로 날아간 타구가 단 한 개도 없을 만큼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1회부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선두타자 조나단 비야르(29)를 3루 땅볼로 처리했고 브라이언 앤더슨(27)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위험한 타자인 코리 디커슨(31)까지 1루 땅볼로 막아내면서 1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기세는 2회에도 이어졌다. 김광현은 4번 타자 헤수스 아귈라(30)를 5개의 투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맷 조이스(36)를 유격수 뜬 공으로 잡은 뒤 이산 디아즈(24)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예정된 2이닝을 마쳤다. 투구 수는 29개였고 이 중 1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였다.

2이닝을 3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낸 김광현은 마이애미 주전급 라인업을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급 기량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

김광현에 호투에도 불구하고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7-8로 역전패했다. 마운드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선수 7명 중 피안타 없이 등판을 마친 투수는 김광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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