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2.27 12:00

중소기업 절반 "건물주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는 경영상 큰 도움"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사진제공=중기중앙회)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중소기업의 70.3%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경영상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긴급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 1차 조사(2월 4~5일)와 비교해 피해기업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수출입기업 72.3%(수출기업 66.7%, 수입기업 78.2%)가 경영상 피해를 입었으며, 국내 서비스업체 67.6%가 피해를 호소했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책으로는 '피해기업에 대한 특별보증 및 지원 확대(62.0%)'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47.3%), 한시적인 관세·국세 등 세금납부 유예방안 마련(45.7%) 등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료제공=중기중앙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피해) 여부. (단위 %) (자료제공=중기중앙회)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수출입기업의 51.6%는 '중국 공장 가동중단으로 납품차질'을 겪었다. '중국 방문기회 축소로 영업활동 차질'을 겪은 업체도 40.1%에 달했다.

국내 서비스업체 66.5%는 '내방객 감소, 경기위축으로 매출 축소'를 겪었으며, '감염 의심직원 휴무 실시로 인력난 발생'을 겪은 업체도 7.6%에 달했다.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피해에 대해 대부분 '대응방안이 없다'고 응답해 관련 지원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건물주의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와 관련해 중소기업의 50.0%는 이러한 움직임이 경영상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피해사례로는 원부자재 수입 애로 및 국산 대체비용 증가, 중국근로자 격리에 따른 현지 공장 가동 중단 등이 꼽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국 공장가동 중단으로 원자재 및 부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국내 코로나19의 급속확산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이 증폭돼 소상공인은 물론 수출입 기업까지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국민안전은 물론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보증 지원이나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과 같은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하면서 신속히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계는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 완화를 위해 중소기업 단체와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임대료 인하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대구·경북, 부산 등 영남지역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스크, 손세정제, 제균티슈 등을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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