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27 13:18

"불필요한 한국 여행 피할 것을 권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높였다. 나흘 만에 한 단계를 더 올린 것이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15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한국내 코로나19의 발생을 발표했던 한국 정부가 위기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행보건경보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올리고 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여행자가 한국 여행을 결정한다면 CDC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따라야 한다”며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면 여행지연, 격리조치, 그리고 매우 비싼 의료비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가장 낮은 1단계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부터 2단계인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로 나뉜다. 이중 3단계는 ‘심각한 위험’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국무부가 추가 권고를 내리게 된다. 실제로 국무부는 ‘건강상 위험’을 의미하는 ‘H 코드’를 추가했다.

이날 국무부의 여행경보 격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즈음해 발표됐다.

한편, 일본에 대해선 여행경보 2단계가 유지됐고, 중국엔 지난 2일 이후 여행금지를 뜻하는 4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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