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7 13:14

"금리 조정보다 서비스업 등 취약 부분 선별지원하는 미시 정책이 효과적"

이주열 한은 총재가 27일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유튜브를 통해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출처=한국은행 유튜브 캡처)
이주열 한은 총재가 27일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유튜브를 통해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출처=한국은행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1%로 제시하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이 총재는 이날 유튜브에서 진행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대비 0.2%포인트 하향한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의 경제전망은 코로나19 확산에 달렸다”며 “이번 전망은 코로나19가 3월중 정점에 이르고 이후 점차 진정될 것이라고 전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과 생산활동이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1.25%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조동철, 신인식 금통위원은 0.25% 인하 소수의견을 표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 국내 소비나 생산활동 위축은 경제적 요인이라기 보단 감염 등에 대한 불안심리 확산 때문”이라며 “현시점에서는 금리 조정보다는 서비스업 등 취약 부분을 선별 지원하는 미시적 정책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코로나19 피해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한은의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5조원 증액하기로 의결했다.

또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고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주택가격 안정에 대한 확신이 어려워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 총재는 “성장불확실성 높은 만큼 통화정책은 완화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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