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27 14:53

편의점 및 대형마트는 선방할 듯…사재기 품목 중심 객단가↑

서울 중구 한 고깃집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활동 위축으로 음식료 업종 가운데 외식·주류업은 1분기 매출 역신장, 라면·간편식 카테고리는 큰 성장이 예상된다.

키움증권이 27일 발표한 유통·음식료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방문외식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줄이면서 외식 기피, 내식 선호 현상이 진행되고 있고 회식 모임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생산중단이나 재택근무 이슈 또한 해당 방문외식 업종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주류 업종의 매출은 전년 대비 5~1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이 가정보다 외식에 주로 의존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역성장 우려가 가장 큰 업종은 면세점이다. 키움증권은 면세점의 1분기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35~40%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확진자가 1분기에 해당하는 2월 하순부터 급증했고 한중 양국 여행객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가전양판점의 매출 감소폭은 3~5%로 추산된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매출이 감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편의점은 마스크와 손세정제, 간편식 사재기 현상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사재기 품목은 객단가가 높아 고객 감소를 상쇄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의 경우 사재기 품목의 매출이 상승하고 점포 방문자 감소를 이커머스를 활용한 주문으로 상쇄하고 있어서다. 

1분기 매출 부진이 전망된 업종은 2분기 중에 지표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박 애널리스트는 “과거 중국 사스와 한국 메르스 사태의 상황을 감안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은 3개월 내에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은 1월 하순부터, 한국은 2월 하순부터 상황이 악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 지표의 회복은 중국의 경우 4월, 한국의 경우 5월부터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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