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2.27 15:00

2023년 4조3천억원 규모 폰툰보트 시장 타겟

레저용 폰툰보트 (사진출처=Sun tracker)
레저용 폰툰보트 (사진출처=Sun tracker)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엘지엠(대표 원준희)은 최근 레저보트로 인기있는 폰툰보트(두세개의 부력통 위에 데크를 올린 보트)에 전기추진시스템을 적용하여 본격적으로 글로벌 레저보트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엘지엠이 자체 개발한 선박용 전기추진기(선외기, 선내기)와 선박전용 배터리팩은 기존 선박에 커스터마이징하여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세계 최대인 115hp급 전기추진 선외기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등 접근할 수 있는 타겟 시장이 광범위한 것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엘지엠의 전기추진시스템이 적용된 폰툰보트는 15인승 미만의 레저용 선박으로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등 해양레저가 활성화되어 있는 주요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의 선상파티 및 관광투어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최대 시장조사기관인 Research and Markets은 2023년 폰툰보트 시장규모가 36억 3,880만 달러(원화 약 4조3천억)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각국 대표 관광지들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내연기관 엔진이 적용된 폰툰보트의 매연, 소음, 기름유출 등 환경오염 문제들로 인해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엘지엠은 전 세계 관광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폰툰보트가 친환경 전기선박 체험 및 보급의 주요 채널이라고 판단, 해외 주요 리조트 및 관광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추진 폰툰보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엘지엠 원준희 대표는 “글로벌 폰툰보트 시장 진출과 관련하여, 이미 작년 일본에 수출된 90마력급 전기추진 선외기와 해상용 배터리팩이 도쿠시마 운하 관광업체의 폰툰보트에 장착되어 1년 가까이 상업 운항 중” 이라며, “해당업체는 70% 이상 절감된 연료비와 용이한 유지보수로 인해 10여대의 추가 납품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로 일본 JCI(일본소형선박검사기구) 인증 진행이 4월 완료되면 100% 수입에 의존하던 내연기관 선외기 역사를 뒤로하고 해양산업강국인 일본에 전기동력 선외기 역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네바다주 타호호수의 레저보트업체들이 폰툰보트에 규격화된 차량용 배터리팩이 적용된 독일산 전기추진기를 테스트했으나 공간 제약 등 기술적 한계로, 미국 IBEX보트쇼를 통해 당사의 전기추진 선외기 수출을 요청한 바, 미국 시장 진출 전망 역시 밝다”고 말했다. 

한편 엘지엠은 해양수산부의 ‘내수면어선 전기추진기 보급사업’의 유일한 공급사로 내수면 어업인들에게 판매 중이며 부산시 화명정수처리장 전기추진 관공선에 전기추진시스템을 납품, 올해부터 시행된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선박법)’에 따라 관공선의 친환경 선박 전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60억원 규모의 제주 성산-우도 전기추진 도항선 건조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친환경선박 수요가 급증하는 해외 시장의 전략적 진출을 위해 전기동력추진 폰툰보트로 글로벌 레저보트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계획이다.

엘지엠은 현재 수원 본사 공장에서 기존 폰툰보트를 전기추진시스템으로 개조 중에 있으며, 4월경 한강에 진수하여 홍보선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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