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2.27 17:03
"지난 2월 4일~6일 진행된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본인이 이겨"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민주당의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1차 경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유 의원은 지역구인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성북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후보에게 패해 공천에서 탈락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투표 결과에 대해 많은 의혹을 갖고 있다"며 "제가 가진 의혹에 대해 당에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하고 재심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리당원·일반인 투표 결과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며 "저에 대한 당원과 주민들의 신뢰와 믿음에 비해 너무나 왜곡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경선 결과 김영배 권리당원 64%·일반인 62%, 유승희 권리당원 36%·일반인 38%"라며 "권리당원도 우리 쪽이 더 많았는데 권리당원 투표에서 두 배 차로 진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경선 결과에 따르면 유 의원은 권리당원 1388표, 일반 국민 730표를 받았고 김 전 구청장은 권리당원 2365표, 일반 국민 1191표를 받았다.
유의원은 "지난 2월 4일~6일까지 진행된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본인이 이겼다"며 "불과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일반투표에서 두 배 차로 졌다는 결과를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에 대한 당원과 주민의 신뢰와 믿음에 비해 너무 왜곡된 결과가 나왔다. 단연코 (현역 위원) 하위 20%도 아니다"라며 "코로나를 이유로 갑자기 투표 참관을 못 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심은 당이 후보에게 보장하는 정상적 절차"라며 "결코 경선 불복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