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03.20 10:4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쿠바 아바나를 방문하고 21일에는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장(왼쪽)과 양국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난 두 정상.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쿠바 방문에 나선다. 재임 중인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28년 캘빈 쿨리지 이후 88년 만에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오후 사흘간의 일정으로 부인 미셸 여사, 두 딸 사야와 말리아, 장모 마리안 로빈슨과 함께 쿠바 아바나를 방문한다.  

21일에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아바나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국빈만찬에도 참석한다.

쿠바 국영TV로 생중계되는 연설을 국립극장에서 하는 한편, 쿠바 농구 국가대표팀과 미국 메이저리그 농구팀인 탐파베이 레이스간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미국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2014년 12월 53년동안 단절됐던 양국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 이후 최고의 순간이 될 전망이다. 

과거 반세기 동안 반목이 지속됐던 양국은 대사관을 설치하고 정기항공편을 개설하는 등 교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에 부과된 규제조치를 완화했음에도 아직 대(對) 쿠바 금수조치는 공화당의 반대로 해제되지 않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해당 문제를 비롯, 양국관계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있는 현안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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