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2.27 18:11

靑, 해외여행 중 불이익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구를 찾아,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전담 의료기관을 직접 점검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구를 찾아,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전담 의료기관을 직접 점검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이천 임시생활시설에 2주간 머물던 148명의 우한 교민들과 가족이 오늘 무사히 가족들 곁으로 돌아갔다. 40명의 합동지원단도 귀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3차 우한 교민들의 귀가에 협력해준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국민의 단합된 힘이야말로 역경을 이겨내온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피력했다.

중국 우한에서 3차로 귀국해 임시 생활시설인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에서 머물렀던 교민들은 이날 오전 9대의 버스로 귀갓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격리 수용을 감내해주신 교민들과 따뜻하게 품어주신 이천 시민, 합동지원단과 가족들 모두 어려움 앞에서 용기와 나눔으로 함께 해주셨다"며 "단합된 힘이 절실한 때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 지역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며 "건물주들과 은행, 공공기관들은 임대료를 낮춰 고통을 나누고, 공중보건의를 비롯한 의료인들의 헌신은 감동적"이라고 치켜 세웠다. 그러면서 "기업들도 성금과 구호품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코로나19가 가져온 위기 앞에서 놀라운 응집력과 강인함을 보여주고 계신 국민들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정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위축된 경제를 살리는데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할 때 위기가 희망으로 바뀔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방역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 중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를 기준으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한 나라가 40여개 국으로 늘어난 데 대한 전반적 대응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한 "해외여행 중인 우리 국민이 부당한 대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국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군의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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