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28 08:55

CDC "감염 경로 확인되지 않은 첫 번째 환자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미국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폭락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90.95포인트(4.42%) 떨어진 2만5766.64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137.63포인트(4.42%) 하락한 2978.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4.29포인트(4.61%) 내린 8566.48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1884년 만들어진 이후 130여년 역사상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약세는 미국 내 지역감염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감염 국가 여행 이력이나 의심 환자와의 접촉이 없어 미 최초의 지역사회 감염자로 보인다. 현재 미국 전체 확진자는 60명으로 세계에서 9번째로 많다.

WHO(세계보건기구)도 경계심을 높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조짐에 “결정적 시점이 왔다”며 “팬데믹(세계 대유행)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1.257~1.342% 사이를 오가다가 오전 6시(우리시간) 기준 전일 수준인 0.07%포인트 하락한 1.276%를 가리켰고 단기국채인 2년물 금리는 최저 1.054%, 최고 1.167%를 찍고 전일 대비 0.09%포인트 떨어진 1.081%에 호가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유럽 확산에 전일 대비 15.15포인트(3.74%) 급락한 389.45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52주 신고가(433.90)보다 10%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수가 650여명으로 전날보다 250명 이상 늘었다. 사망자수는 총 17명으로 5명 증가했다. 확진자는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가장 많이 나왔으나 남부지역인 풀리아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는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루마니아와 그리스 같은 남유럽, 에스토니아를 비롯해 동유럽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져 전일 대비 1.64달러(3.4%) 하락한 47.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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