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현 기자
  • 입력 2020.02.28 11:30

문 대통령 탄핵 촉구하는 글 올라왔다가 삭제돼

[뉴스웍스=이수현 기자] 과천시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공식계정에 대한 시의 관리·감독이 소홀한 것 아니냐는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28일 0시32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 트위터 계정이 해킹 당했다”며 “자세한 사정은 정식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적었다.

또 “현재로서는 불상자가 포천시에서 10시48분 로그인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덧붙이면서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불미스런 일로 심려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사진=과천시청 공식 트위터 계정 캡처)
(사진=과천시청 공식 트위터 계정 캡처)

지난 밤 과천 시청 트위터 계정(@gccity_twit)에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 대한민국 청와대'라는 글이 올라왔고 링크를 누르면 청와대 국민청원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로 연결됐다. 관련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과천시는 “해당 게시글은 과천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시의 공식계정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문제와 관리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4·15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사태가 덮친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라 일부 네티즌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섰다.

(사진=포털 실시간검색 캡처)
(사진=포털 실시간검색 캡처)

네티즌 h*****씨는 “트위터가 해킹이라면 정보보안수준이 아주 허접한 지방자치단체”라고 힐난했다.

 l*****씨는 “대통령 ㅌㅎ 청원을 sns에 올리기 위해 하필 인구 수도 적은 과천 시청 계정을 해킹했다?”며 관리자의 관리·감독 소홀에 대해 의심했다.

또한 J*****씨도 “과천 시청 담당자 파면하라! 과청시청!! 압수수색은 물론이고 감사원에 고발해야 한다”며 관련자 처벌을 성토했다.

이에 과천시는 "공식 계정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앞으로의 조치 결과도 알리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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