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0.02.28 16:35
백경훈 미래통합당 경기 고양갑 예비후보.(사진=백경훈 예비후보 페이스북)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명분 없이 몸집만 큰 분들로는 심상정 의원을 심판할 수 없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이번 4.15 총선에서 맞대결을 선언한 백경훈 미래통합당 고양갑 예비후보가 “고양갑은 심상정의 과거와 백경훈의 미래 싸움터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백 예비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노동 기득권 틀어쥐고 미래세대 앞길 막고 있는 심상정을 심판할 당사자가 우리에겐 필요하다”며 “미래세대를 대변하는 백경훈이 맞섰을 때 명분과 구도, 에토스를 갖고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갑은 구시대 운동권 정치와 미래 정치로 대변되는 총선 전체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며 “자신은 노동시장개혁을 중심으로 활동한 만큼 기득권 노조 대변인, 구시대 좌파 정치인 그리고 조국을 수호하는 심상정이 있는 곳이 자신이 싸워야 할 곳”이라고 피력했다.

백 예비후보가 이런 주장을 하는 데에는 미래통합당이 고양갑 경선 및 공천 확정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지난 27일 고양갑 공천심사가 진행됐지만 추가 공모를 진행할 것으로 안다”며 “당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안철수계 인사와 비례의원들에 대한 배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돈다”고 설명했다.

백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 미래통합당이 영입한 1호 인재로 그간 우리나라 혁신의 길의 첫 번째 단추가 노동시장개혁이라는 주장을 해 왔다.

심상정 의원이 4선을 지낸 고양갑 지역은 미래통합당 기초의원이 1명도 없는 등 당 조직이 없어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백경훈 예비후보는 “고양갑은 선거 한 번으로 바꿀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 장기전을 대비해야 한다”며 “총선을 기점으로 2년 후 대선, 지방선거까지 바라보고 조직을 세워야 한다. 기존 보수지지층을 넘어 중보진보층 특히 3040대를 움직이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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