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28 23:29

황희·최재성·정성호 등 16명 단수 공천…2명은 후보 자격 박탈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사진제공= 김정호 의원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 김정호 의원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현역 김정호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을을 4·15 총선 전략지역으로 지정해 김정호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했다.

공관위가 현역 의원에 대해 컷오프를 결정한 것은 경기 의왕·과천 신창현 의원, 경기 고양을 정재호 의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또 불출마를 선언한 이규희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갑도 전략지역으로 지정됐다. 

서울 강서갑은 금태섭·강선우 후보가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전 중구(송행수·전병덕·황운하), 경기 용인갑(오세영·이화영), 전남 여수갑(강화수·김유화)까지 모두 4곳의 경선 후보를 결정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24개 지역에 대한 후보자 심사를 실시하고 경남 김해을과 충남 천안갑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해줄 것을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공관위는 이날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16개 선거구를 단수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현역 의원 지역구 중에는 서울 양천갑(황희), 송파을(최재성), 강동갑(진선미), 인천 연수갑(박찬대), 남동갑(맹성규), 남동을(윤관석), 계양갑(유동수), 경기 성남 분당을(김병욱), 용인을(김민기), 파주을(박정), 광주을(임종성), 양주(정성호)가 단수 공천 대상지역이다. 

원외 인사 지역구로는 서울 서초갑(이정근), 충북 증평·진천·음성(임호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정용운), 경남 창원·성산(이흥석)도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공관위는 광주 북구을 이형석 후보에 대해 '특정 후보 비상 징계 후 재경선'을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 후보 측이 사무장 명의로 상대인 전진숙 후보의 '신천지 교회 방문설'을 제기하며 생방송 토론회 연기와 사실 확인을 요청했는데, 공관위 현장실사 결과 '신천지 교회 방문설'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한 것이다.

공관위는 이런 상황이 26∼28일 진행된 두 후보 간 경선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이 후보를 징계한 뒤 다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징계를 통해 경선 감점 등이 있을 수 있다"며 "상황이 총체적으로 정리된 후 객관적인 사실을 유권자들이 다 파악하도록 한 뒤 경선을 다시 치르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부산 진구을 김승주 후보가 다른 당 당적 경력을 누락한 사실을 확인하고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 등 과거 민주당 공관위에서는 유사 사례가 확인될 경우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이 같은 관례에 따라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며 "공관위 후보자 접수 시 허위 판명될 경우 어떤 조치라도 수용한다는 서약서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중구영도 김비오 후보도 불법 당원명부 과다 조회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공관위는 이날 현역 민병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과 조정식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시흥을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결론을 짓지 못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좀 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고 알아봐야 할 것도 있어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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