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02 12:05

거래량가중평균·시간가중평균 두 가지 알고리즘 활용해 주문 체결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증권이 우리시간으로 야간에 열리는 미국 뉴욕증시에 알고리즘으로 대응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KB증권은 MTS 'M-able(마블)'과 HTS 'H-able(헤이블)'을 이용해 미국, 중국, 홍콩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해외주식 거래 시 발생하는 시차로 인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던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됐다.

특히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 비중 85%가 쏠리는 미국 시장의 경우 오후 11시 30분부터 매매가 시작돼 개인투자자들의 장 중·후반 대처가 어려웠지만 이번 알고리즘 매매를 이용하면 이러한 불편 사항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고리즘 매매는 고도의 금융수학 전략을 기반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시세와 거래량 등 특정 조건이 일치하면 자동으로 매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매매방식으로 사람의 판단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매매를 할 수 있다.

KB증권에서 선보이는 알고리즘은 VWAP(Volume Weighted Average Price·거래량가중평균), TWAP(Time Weighted Average Price·시간가중평균) 두 가지다. 이 알고리즘을 활용해 주문을 실행하면 투자자가 자리를 비워도 이전 20~30일의 거래량을 기초 데이터로 삼아 주문당일 거래량과 가격변화에 맞추어 주문을 체결시킨다.

또한 주문시간설정 기능으로 '개장 후 30분간 50달러 이하인 동안 VWAP 매수', '자정부터 마감 때까지 TWAP으로 시장가 매도' 등 여러 가지 전략을 구사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KB증권은 MOO(장시작시장가), MOC(장마감시장가) 외 여러 가지 주문유형을 추가로 지원해 장 개시 또는 장 마감 직전에 가격이 급등락하는 미국 실적발표 시즌에 효과적으로 매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홍구 WM총괄본부장은 "개인투자자들도 알고리즘을 통한 매매를 통해 글로벌IB들처럼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금번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원화로 해외주식거래가 가능한 글로벌원마켓과 알고리즘 매매처럼 초보자부터 전문투자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KB증권만의 해외주식 매매서비스를 통해 고객 편의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주식 거래는 매매, 환율에 의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알고리즘 매매는 매매 편의와 투자전략실행의 보조도구일뿐 무조건적인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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