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3.02 13:30

코로나19 대유행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동참 호소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사태가 중차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병의 대유행을 막기 위해 대인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 할 것을 호소했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시민들과 ‘잠시 멈춤’을 강력하게 실천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늦추기 위한 것으로, 평상시처럼 활동해서 얻는 이익보다 잠시 멈춤을 통해 얻게 될 일상의 회복 속도와 사회적 이익이 몇 십 배 더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현 시점을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차단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잠시 멈춤’을 실천할 것이며, 정부와 타 지자체, 기업은 물론 시민들도 2주간의 잠시 멈춤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602명이던 확진자가 2일 0시 현재 7배가 넘는 4212명으로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타개하기 위해 ‘잠시 멈춤 4대 전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재택근무 등 확대 실시의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바로 오늘부터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잠시 멈춤’ 캠페인의 행동수칙인 ▲외출 자제, 모임 연기 등 타인과 만남 자제 ▲전화‧인터넷‧SNS로 소통하며 지인과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로 개인 위생수칙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더불어 서울시는 ‘잠시 멈춤’ 동참에 따른 경제적 손해를 보전해 줄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국내외 경제계 인사들과 적극 소통한다. 사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중소기업 재택근무 시스템 구축 등 실효적 지원을 병행해 나감으로 전 사회적인 운동으로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당장 멈추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경(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서라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실직 등 위기 가구에 대한 서울형 긴급복지와 입원·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활비 지원,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를 통한 주2회 모니터링 등 안전 관리를 지속한다. 어린이집 뵤육 교직원이 정상 출근해 맞벌이, 한부모가정 등 가정양육이 어려운 어린이에 대한 긴급 돌봄도 실시하고 있다.

5000억원 규모로 지원되고 있는 긴급자금을 추가확대하고, 낮은 신용등급으로 금융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신규지원도 검토한다. 또한 임대료 인하 흐름이 확산될 수 있도록 착한 임대인에 대해 정부의 세제지원과 병행해 시설물 안전 및 방역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정부와 다른 지자체의 공조체계 구축으로 동시적·전국적 시행을 추진한다.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에는 행정구역상 경계가 없다며, 전국이 동시에 시행해야 극대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정부에 정식으로 건의했다.

박원순 시장은 “우리는 지금 서로를 멀리 하고 일상을 멈춰야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모두 서로를 믿고 서로를 가까이 만나는 시간과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기기 위한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코로나19는 사람에 기생하는 바이러스일 뿐이고 믿고 연대하는 사람의 힘 앞에서는 무력한 존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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