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3.02 22:30
2020년 개통 예정인 인천 철도 노선. (사진제공=더피알)
2020년 개통 예정인 인천 철도 노선. (사진제공=더피알)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비규제지역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올 봄에는 인천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철도 개통' 호재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5월 인천에서는 13곳, 1만461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코로나19 우려가 있는데다 4월에는 총선이 치뤄질 예정이어서 분양 일정은 소폭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올해에만 3개의 철도 개통을 앞뒀다.

수원~한대앞을 지나는 수인선 3단계 구간이 8월 개통 예정이다. 연말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이 인천 서구 석남동까지 연장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역도 12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광역철도(GTX) B노선 호재도 있다.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경기 남양주(마석)까지 약 80.1㎞의 급행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오는 2022년 착공 예정이다. 완공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인천은 지난해 12월과 이번 2월 발표된 부동산 규제를 비껴간 만큼 규제지역 프리미엄도 톡톡히 보고 있다. 분양권 전매, 중도금대출, 양도세 중과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약 결과도 규제 움직임이 나온 지난해 10월 이후 높아지고 있다.

12월 분양한 'e편한세상 부평역 어반루체'는 35.8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는 1순위 평균 30.8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검단신도시에는 지난해 미계약 물량 '줍줍(줍고 줍는다)' 열기가 불어 단기간에 계약을 마치기도 했다.

비규제지역 수요가 몰려 아파트 가격도 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아파트값은 1.72% 뛰어 2018년보다 0.16%포인트 뛰었다. 미분양도 급감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인천 미분양 아파트는 3632가구였지만, 12월 966가구로 70% 이상 감소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천은 집값이 저평가된 지역인 만큼 철도 개통 호재와 상대적으로 약한 규제가 부각될 수록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남은 비규제지역이 얼마 없는데다 시중에 부동자금도 풍부해 인천 아파트 분양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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