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새 미션 '세상을 바꾸는 금융'…임직원과 20개월 소통으로 탄생
KB금융, 새 미션 '세상을 바꾸는 금융'…임직원과 20개월 소통으로 탄생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03.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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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공감 받기위해 '보텀업' 방식으로 그룹 가치체계 고안
국·공립유치원 조성에 750억 지원…일자리박람회도 연 5회로 확대
지난 3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KB증권 용인연수원에서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월 KB증권 용인연수원에서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그룹)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2019년 새롭게 정한 미션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 1년 8개월간 임직원과의 소통으로 탄생한 결과라는 후문이다.

KB금융은 2008년 지주사로 출범한 지 약 10년 만인 2019년 미션(Mission), 비전(Vision) 등 그룹의 가치체계를 새롭게 정립했다.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그룹 차원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주 초기에도 그룹의 미션과 핵심가치는 존재했지만 비전은 은행의 것을 일부 수정한 것에 불과했다. 2014년부터 캐피탈·손해보험·증권 등 업권 상위 회사가 차례로 그룹에 편입되면서 내부에선 새로운 가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KB금융은 조직의 사명이자 존재의 이유를 의미하는 미션을 '세상을 바꾸는 금융-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로 정했다. 국내 총자산 기준 최대 금융그룹으로서 KB가 국민과 사회를 위해 나아가려는 방향을 간결하면서도 명확히 표현하고자 했다. 금융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삶의 실현을 돕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원대한 꿈을 꾸고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즉 KB의 존재로 세상이 더 편리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어가고 고객이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바로 KB금융그룹의 사명이다.

동시에 조직의 원대한 꿈이자 목표 위상을 나타내는 비전은 '최고의 인재와 담대한 혁신으로 가장 신뢰받는 평생금융파트너'로 삼았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차별적인 서비스와 맞춤형 상품으로 고객의 평생 동반자가 되겠다는 가치지향적 목표위상을 세웠다.

월드클래스(World-class) 수준의 인재들이 끊임없이 양성되고 모여 들어 KB인(人)들이 만들어내는 과감한 혁신으로 고객과 평생 함께하는 금융파트너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가치체계 수립 과정에는 회사와 임직원의 끊임 없는 소통,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이 숨어 있었다. KB금융은 2017년 5월부터 설문, 워크숍, 개별·그룹 인터뷰, 공모·이벤트, TFT 등의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유도했고 임직원은 이에 부응해 2만명이 참여했다.

이는 그룹의 미션을 과거처럼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결정하기보다 그룹 임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하의상달 방식(Bottom-UP)으로 정해야 한다는 윤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그룹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은 약 1년 8개월 기간의 임직원 커뮤니케이션을 거친 끝에 2019년 1월에 공식적으로 선포됐다.

KB금융은 새로운 미션, 비전이 내재화·체질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그 활동은 일자리 부분에서 두드러진다.

먼저 2022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조성에 7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경력단절 여성이 사회로 조기 복귀할 수 있고 국민의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설 기관 설립으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지금까지 유치원 조성으로 혜택을 본 어린이만 2만여명에 달한다.

2011년부터 실시한 일자리 박람회도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1년에 한 번 개최하던 박람회는 유관기관과의 공동개최로 연 5회로 늘어났다. 직업계고 학생, 대학생 및 전역(예정)장병 등을 대상으로 하는 ‘KB굿잡 취업아카데미’, ‘하이파이브 KB굿잡 취업학교’ 등 다양한 취업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청년구직자의 취업역량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윤 회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국내 금융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그룹 미션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날씨가 추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 것을 안다는 의미인 '송백후조(松柏後彫)'라는 말처럼 어렵고 힘든 때가 되면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중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담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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