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3.02 19:17
2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의 의미로 엎드려 절하고있다. (사진=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차고 있던 '박근혜 시계'가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구한다"며 큰절을 했고 "정부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또 다시 엎드려 절했다.

이때 이 총회장의 왼쪽 손목에 채워져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사인이 새겨진 시계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시계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대통령 이름으로 나눠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행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013년 "청와대에 방문한 인사들에게 시계 같은 기념품을 줄 필요가 있어서 박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시계를 만들었다"며 "대통령 시계는 수요가 있을 때마다 거기에 맞춰 제작하는 방식이며 수량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추석 연휴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박근혜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 당시 여당(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만 주고 야당 의원들에게 주지 않았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중고거래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 49만원에 등장한 '박근혜시계(골드)' 제품은 이 총회장이 착용한 것과 같은 시계로 보인다. 판매자는 "금도금이다. 국회제작 의원용 새상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는 "이만희 시계는 가짜"라며 "흰색 시계 외에는 제작한 적이 없으며 날짜판이 있는 시계는 없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이 새겨진 시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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