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03 08:50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코로나19 공포심리보다 앞서면서 8거래일 만에 5% 이상 급반등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3.96포인트(5.09%) 치솟은 2만6703.32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136.01포인트(4.60%) 뛴 3090.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4.80포인트(4.49%) 상승한 8952.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반등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입었다. 파월 제롬 연준 의장은 휴일인 지난달 28일 긴급성명을 통해 "연준이 코로나19의 상황 전개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시사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연준이 갖고 있는 정책 수단들과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내비쳤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1.043~1.166% 사이를 오가다가 오전 6시(우리시간) 기준 전일 대비 오른 1.152%를 가리켰고 단기국채인 2년물 금리는 최저 0.719%, 최고 0.913를 찍고 전일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0.895%에 호가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코로나19 경계심리와 경기부양 기대감에 공존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0.32포인트(0.09%) 오른 375.97에 장을 마쳤다. 현재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중 18개국에서 2100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행정부 격인 EU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위험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한 단계 올렸다.

같은 날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유럽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EU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적절한 수준을 사용하겠다며 경기부양책을 시사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전거래일 대비 1.99달러(4.44%) 뛰어오른 4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0일부터 전거래일까지 13% 떨어졌으나 이날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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