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03 09:57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가운데)이 2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NBC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과 이탈리아가 미국행 직항 비행기를 타는 모든 승객에게 자국 공항에서 의료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총괄 책임자인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백악관 TF 회의에서 (앞으로) 12시간 이내에 이탈리아와 한국 전역의 모든 공항에서 미국행 직항편에 대해 모두 의료검사를 한다는 것을 알게 돼 기뻤다"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실제로 한국은 3시간 전에 모든 공항에서 모든 직항 비행기에 대해 검사를 이행했다"며 "내가 말했듯이 이탈리아도 12시간 이내에 같은 작업을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국행 노선에서 실시해온 발열검사를 한국 시간 3일 오전 0시(미국 동부시간 2일 오전 10시) 출발 편부터 모든 국적사와 미국 항공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한 추가 여행제한 가능성을 묻는 말에 국무부가 지난달 29일 한국과 이탈리아의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재고)로 유지하면서도 일부 지역에 대해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금지)로 격상한 사실을 거론했다. 앞서 국무부는 한국의 대구,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을 4단계로 올렸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 확진자는 102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외곽도시 커클랜드의 양로시설에서 3명, 시애틀 북쪽의 스노호미시카운티에서 1명의 사망자가 각각 나오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6명이 됐다. 6명의 사망자는 모두 워싱턴주 거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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