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03 10:52

박완수 "국민들은 對중국 저자세 외교·마스크 조공 논란 해명 바라는 것"

3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재철(오른쪽 두 번째) 원내대표와 박완수(오른쪽 첫 번째) 사무총장이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3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재철(오른쪽 두 번째) 원내대표와 박완수(오른쪽 첫 번째) 사무총장이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코로나19사태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대응태세에 대해 일제히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부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재철 원내대표는 "정부와 지자체가 직접 업체와 계약해서 일괄구매한 뒤에 이장·통장 등 행정조직 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분배하는 방식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농촌 산촌 거주 노령자들 혹은 요양원에 계신 분들은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며 "(이렇게 해야) 이중구매랄지 원정구매랄지 사재기 등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부산 기장군은 예비비로 구매계약을 체결해 관내 7만 가구에 마스크 5장씩 나눠줬다고 한다. 경북 청도군은 인구 4만 5천에게 일인당 4장씩 무상으로 공급해줬다고 한다"며 "중소도시에 대한 특별공급방식, 정부는 반드시 검토해서 마스크 대란을 해소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더해 그는 정부 각료들의 대응 태세에도 메스를 가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우리는 방역이 잘되고 있다. 중국인 입국 금지가 불필요하다고 했다. 동시에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방역이 취약한 나라라고 평가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진영 행안부 장관은 중국발 입국을 왜 막지 않냐고 물었더니 금지하는 나라보다 안하는 나라가 더 많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이웃국가이다"라고 했다며 "참 한심하기 짝이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중국인 입국을 조기 차단하는 국가들일수록 코로나감염 확산이 덜 일어났다는 것은 몽골, 러시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 정부는 시진핑 방한에 매달리며 중국 눈치보기에 급급하다"고 규탄했다.

계속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한국의 조치는 과학적 객관적이었던 것이 국제사회평가라고 했다"며 "왜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중국을 제외하고 전세계 1위가 되었는가. 그리고 왜 그렇게 객관적으로 방역한다는데 전세계 80개 넘는 국가에서 여행객 강제로 격리하고 있는가. 출입국 관리하는 법무부 장관이 할 소리인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말로만 국민을 최우선으로 둔다고 하지 말고 당장 중국은 입국금지를 이제라도 실시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방문을 활짝 다 열어놓은 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완수 사무총장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국민들은) 우한 코로나 19에 대해 잘못된 뒤늦은 대책 우리 국민의 생명의 위협에 대해서 청와대 사과를 바라는 것이다. 그걸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저자세 외교, 마스크 조공 논란에 대해서 해명하기 바라는 것"이라며 "그동안 대한민국의 현실이 어떠한가. 82개국 입국제한이 현실이다. 국가위상의 추락과 자존심 훼손에 대해서 정부나 대통령으로부터 사과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점식 원내부대표도 마스크 공급에 대해 심 원내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그는 "농협 조합장이 이런 문자를 보내왔다. 일정 수량 마스크가 오지만 농어촌 밭일하다가 시간 내서 갈만한 여유가 없다"며 "외지인이 다수이다. 일부 몇몇은 고성에 싸움까지 할 기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농후계자나 이장을 통해 공평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며 "우리 한국사회는 고령사회이다. 농어촌은 초고령 사회이다. 통영은 60세 이상이 25%이고 70세 인구가 20%를 넘었다. 초고령사회는 전체 인구 20% 이상을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르신들이 마스크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지자체를 통해서, 이장·통장 등을 통해서 각 지역의 주민들에게 마스크 공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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