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3.03 11:57

부서장 책임아래 예비비 적기 사용 후 예산요청 조치

경주시청 전경. (사진제공=경주시)
경주시청 전경. (사진제공=경주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주시는 코로나19 대응수위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예비비를 각 부서장 책임 하에 사용 후 예산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경주시는 코로나19 신속 대응과 예방활동 강화로 시민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예비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시는 경계단계인 지난 1월 27일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열화상카메라 11대, 손소독제 5만개를 예비비로 구입해 경주역, 신경주역(KTX) 및 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과 관공서에 설치했다.

이후 심각단계에 접어든 지난달 23일부터는 지역 내 확산 차단을 위해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과 방문지를 집중적으로 방역하면서 방문지 폐쇄조치를 취했다.

시는 1억5000만원의 예비비를 신속하게 투입해 방역마스크 14만개를 사회적 취약계층인 요양원, 경로당, 지역아동센터와 식품접객업소, 집단급식소 등에 공급해 안전망을 구축했다.

또한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숙박업소에 2000만원을 지원해 손소독제를 구입·비치하도록 했다.

특히 지난 2월 27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20명의 시민들을 공항에서 차량으로 토함산 자연휴양림으로 이동, 29일까지 격리하고 검체를 실시했으며 소요경비를 예비비로 집행했다.

이밖에도 감염확진자 입원지원비, 주거생활비 지원, 생필품 지원, 임산부 마스크 지원, 중국 유학생 보호 등의 예비비를 사업 부서별 부서장 책임 하에 선집행하고 후승인을 받는 절차로 시간을 단축하는 적극적인 재정 집행에 나서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코로나19 방역활동 더욱 강화하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추경예산 편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관광지 및 전시장 등에 방역작업을 실시하는 등 최대한 빠르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수 있도록 전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경주시 예비비 규모는 총 150억원으로 이 중 재난재해특별 예비비는 100억원, 일반 예비비가 50억원이다.

시는 코로나19 신속대응에 국·도비, 재난관리기금 및 예비비 등 14억6000만원을 투입했으며, 지방재정법에 의거해 집행된 예비비는 사용 후 시의회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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