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03 11:55

전날보다 4곳 늘어…체코, 항공 노선 잠정 중단

(자료제공=외교부)
(자료제공=외교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총 87곳으로 늘어났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는 총 87곳이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83곳에서 베네수엘라·루마니아·라이베리아·콩고민주공화국 등 4곳이 추가됐다.

베네수엘라가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열검사와 모니터링을 시행했다.

루마니아는 대구·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을 지정시설에서 14일 격리하고 그 외 한국 지역에서 온 외국인은 14일 자가격리한다.

라이베리아는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 중국, 이란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을 지정시설에 격리한다.

민주콩고는 공항에 도착한 모든 승객에 대해 발열검사를 하고 증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이송해 정밀검사를 한다.

유엔 회원국(193개국) 기준으로 45% 국가가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입국 전 14일 내 한국 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와 지역은 총 36곳이다.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홍콩 등 한국과 교류가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도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동에서도 레바논, 바레인, 사우디,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등이 입국을 금지했다.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 몰디브, 바누아투,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키리바시, 투발루, 피지 등 태평양 섬나라와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세이셸, 앙골라, 코모로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빗장을 걸었다.

유럽에선 키르기스스탄과 터키가, 미주에선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이 입국을 금지했다.

입국 제한 국가는 베네수엘라·루마니아·라이베리아·콩고민주공화국이 추가되면서 51곳으로 늘어났다. 조지아도 전날 오후 10시 입국 제한 목록에 올랐다.

대륙별로 ▲아시아(뉴질랜드, 대만, 라오스, 마카오, 인도, 중국, 태국,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미주(멕시코, 베네수엘라,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에콰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 ▲중동(모로코, 오만, 카타르, 튀니지) ▲유럽(라트비아, 러시아, 루마니아,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벨라루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이프러스, 세르비아, 아이슬란드, 아제르바이잔, 알바니아, 영국,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카자흐스탄, 크로아티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프리카(가봉,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 말라위, 모잠비크, 콩고 민주 공화국, 에티오피아,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케냐) 등도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에선 지방정부 주도로 산둥성, 랴오닝성, 지린성 등 13개 성·시가 한국발 항공기 탑승자를 14일간 자가 및 호텔 격리하고 있다. 대구·경북 출발 여행자를 대상으로 14일간 격리 조치했던 베이징시는 이날 목록에서 제외됐다.

체코는 항공 노선을 잠정 중단했다. 주체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체코 정부 조치로 대한항공은 오는 7일부터 인천-프라하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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