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03 11:51

조정식 "특정 정당과의 유착 관계 의혹에 대해 명백한 입장 표명하라"

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오른쪽 두 번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조정식(오른쪽 첫 번째) 정책위의장의 모습은 흐릿하게 앵글에 잡혔다. (사진=원성훈 기자)
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오른쪽 두 번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조정식(오른쪽 첫 번째) 정책위의장의 모습은 흐릿하게 앵글에 잡혔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약칭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으로부터 2일 대국민 사과 메시지가 나왔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신천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양상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온 국민이 세칭 신천지 교주로 알려진 이만희 씨의 발언을 지켜봤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4천명이 넘은 상황에서도 신천지 측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확진자 수가 불과 서른 명 수준이던 2주전까지 만해도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며 "신천지 집단감염 이후 폭증 국면을 맞으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것은 신천지 측도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신천지가 제출한 교인 명단에 누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곳곳에서 신도 모임이 완전히 중단된 것인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어제 신천지 측 이만희 씨는 기자회견에서 말뿐인 사과와 신뢰성 없는 협조만을 앞세웠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국민 10명 중 8명이 신천지 압수수색에 찬성할 정도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이만희 씨는 즉시 교육생 명단을 포함해 모든 신도명단을 제출하고 이들이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일갈했다.

또한 "신천지의 숨김없는 정보 공개와 믿을 수 있는 협력만이 지금의 상황을 바꿀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신천지 측의 협조를 강력히 요청한다. 아울러 당국도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신천지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신천지 측의 집단 감염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에 대해 사죄를 표명했지만 국민의 눈으로 바라볼 때 부족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특히, 명단에서 누락된 교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문화센터 등으로 감춰진 시설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천지 총회장과 신천지 측은 국민과 정부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사태 해결에 협조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특정 정당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며 "이는 적당히 덮어두고 넘어갈 일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는 신천지 측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행정력을 동원한 강제적 조치 역시 신속하게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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