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3.03 14:36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 GV80이 1176대가 판매되며 럭셔리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 GV80이 1176대가 판매되며 럭셔리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 위치한 부품공장의 생산 차질과 자동차 생산 공장이 집중되어 있는 대구‧경북에 급속도로 코로나19가 확산되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도 소비 위축으로 급감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는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50만5212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월보다 약 11%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 10만4307대보다 약 21%가량 줄어든 8만172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2009년 1월 이후 내수 시장 판매량이 9만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해외 판매도 42만3490대로 전년동월 보다 8.5%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3만9290대, 해외 23만5754대를 판매해 총 27만5044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6.4%, 해외 판매는 10.2% 감소한 수치다.

2월 내수에서 세단은 하이브리드 모델 842대를 포함해 그랜저가 755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쏘나타는 하이브리드 모델 195대를 포함 5022대, 아반떼 2575대 등 총 1만5507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783대, G90 683대, G70 549대가 판매되어 총 3191대를 기록했다.

RV는 싼타페 2978대, 팰리세이드 2618대, 투싼 1534대 등 총 961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143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33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실적은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2만8681대, 해외 15만9163대로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한 18만7844대를 판매했다. 이는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장 생산량이 줄어 계약 대수만큼 출고가 따라가지 못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3.7%, 해외는 3.2% 감소했다.

기아차는 이번 달 특근을 실시해 2월에 발생한 생산 차질분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와이어링 하니스의 경우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차량 생산에 더 이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수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K5 4349대로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 3310대, K7 2851대 등 총 1만3552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셀토스가 286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 2510대, 쏘렌토 1998대, 니로 1935대 등 총 1만143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584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3691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4390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가 2만2260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9,428대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5100대, 수출 2041대를 포함 총 714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27.4% 감소한 수치다.

지난 2월 내수 판매는 생산 차질과 함께 신종 코로나 리스크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세가 가중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5100대가 판매됐다.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G4 렉스턴은 전월 대비 34.8%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수출은 코란도 M/T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완성차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토쇼 참가 등 유럽 주요 시장의 지역 모터쇼를 통해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를 통해 수출물량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는 2월 한 달 동안 전년동월 대비 내수는 3.8% 감소한 4978대, 수출은 16% 감소한 2만3148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총 2만8126대를 기록해 전년동월 보다 14%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내수에서 쉐보레 스파크가 총 2115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또한, 최근 고객 인도가 재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짧았던 판매 일수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 총 608대를 기록했다.

볼트 EV는 정부 및 지자체의 올해 첫 지급 보조금 확정에 따라 전월 대비 대폭 늘어난 총 325대가 판매됐다. 또한, 볼트 EV, 트래버스, 콜로라도, 이쿼녹스, 카마로 SS 등 쉐보레의 수입 판매 모델은 2월에도 총 판매량 1000대 이상을 유지했다.

르노삼성차의 쿠페형 SUV XM3가 이달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의 쿠페형 SUV XM3가 이달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3673대, 수출 3384대로 총 705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4%, 전월 대비 14.6%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2%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75.3% 증가했다.

2월 내수는 주력 판매모델인 SM6와 QM6가 각각 731대, 2622대 판매되면서 내수 판매 버팀목 역할을 했다. SM6는 전월대비 9.3% 증가했으며, QM6는 전월 대비 25.9%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환경부의 2020년 전기차 대당 구매보조금 축소로 인한 소비자 구매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르노삼성자동차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특별 구매보조금 600만원에 힘입어 SM3 Z.E.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0% 대폭 증가했다.

수출은 전월 대비 75.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0.2% 감소했다. 북미 수출용 차종인 닛산 로그 1900대,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 1340대, 르노 트위지 144대 선적됐다. 특히 부산 생산 트위지는 총 12개국에 수출되었으며 전체 물량 중 125대가 프랑스 등 유럽에서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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