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03 14:42

"민주당 핵심 인사가 주권자전국회의 찾아 연합정당 추진 타진…국민들에게 솔직해져야할 시간"

3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발언에 앞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3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발언에 앞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달 28일 문재인 정부를 돕겠다며 민주당계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 창당 선언식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열린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미래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이런 꼼수 정당의 총합이 국회 1당이 된다면 이는 곧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우리 열린민주당이 문 대통령을 지키고 그 성공의 길에 온 몸을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의 김성원 대변인은 3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잘못을 덮으려는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았고, 결국 그 거짓말은 국민을 향한 기만과 무시가 돼버렸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제는 국민 앞에 솔직해질 시간이다"라며 "비례정당 창당에 대한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촉구한다"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애당초 비례정당설립은 생각지도 않았다던 민주당이었다"며 "하지만 우한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이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그 시각, 핵심 인사들이 몰래 머리를 맞대고 비례정당 설립논의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이 내놓은 카드는 여전한 이 정권의 버릇 '남 탓'이었다"며 "자신들이 먼저 생각해낸 것이 아니라 주권자전국회의 등 시민단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하지만, 그마저도 오늘 거짓말로 드러났다. 민주당 핵심인사가 먼저 주권자 전국회의 측을 찾아 연합정당 추진을 타진했다는 것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더해 "공수처법 통과를 위해 밀실야합으로 누더기 선거법을 통과시킨 죄, 미래한국당에 대해서는 온갖 비난을 쏟아내고서 국가위기상황에서도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도모한 죄, 정당의 기본책무도 잊은 채 시민단체의 제안 운운하며 국민들을 기만한 죄"라며 "거기에 이제 지금까지의 모든 변명도 믿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린 거짓말까지, 양치기 소년도 거짓말은 두 번밖에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특히 "이미 지난 28일 시민단체로부터 제안공문을 받기 이전부터, 민주당은 비례정당 창당을 위한 작업을 해왔다"며 "하물며 어제도 수석대변인은 비례정당 창당에 부정적이라며 '다만, 외부 제안은 면밀히 검토하는 단계'라며 철저히 국민을 기만하고 배신했다"고 규탄했다.

더불어 "법적근거도 없는 1+4 협의체 내세워 민의(民意) 타령할 때부터 그 가식적인 면모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니 남 뒤에 숨어 조금이라도 책임을 면피해보려는 한심한 작태, 정부여당의 민낯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시커먼 속내는 드러났고, 선거법 야합의 진실도 밝혀졌다"며 "이제 국민들에게 솔직해져야할 시간"이라고 메스를 가했다.

또한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선대위원장에게 촉구한다. 비례정당 창당에 대한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당당히 밝히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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