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03 16:33
3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3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보건 당국이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전국 유·초·중·고의 개학을 추가 연기한 것과 관련해 학생들이 학원이나 PC방 등에 모이는 것은 휴교 취지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3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휴교를 하거나 개학을 연기하는 조치들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사회적 활동을 줄임으로써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라며 "학교를 안 가는 대신에 밀집된 공간 또는 학원에서 자습을 한다든지, PC방 같은 오염에 취약한 환경에 노출된다면 휴교의 취지에 배치된다"고 얘기했다.

중대본은 최근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국 단위의 감염은 빠르지 않다고 봤다. 김 총괄조정관은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서 빠른 확산이라고 평가하기엔 숫자가 많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지역 전파가 본격적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확산됐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지역 확산의 경향은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각 시·도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준비해달라"며 지자체의 협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강조된 것은 개학 연기·재택근무·유연근무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다. 이와 관련해 김 총괄조정관은 "이제 1차적 방역의 책임이 국민 개개인에 있다"며 "개개인의 1차 방역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가 노력을 해서 피해를 줄이고 추가적 확산은 막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선 국민 스스로 이 감염병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알게 되셨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어제(2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증가세가 꺾이는데 지금부터 최대 2주 동안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국 유·초·중·고 학교 개학일을 3월 23일로 2주 추가 연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