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04 08:43

다우지수 3% 가까이 급락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오히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심리를 키우면서 3% 가까이 급락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85.91포인트(2.94%) 떨어진 2만5917.41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86.86포인트(2.81%) 하락한 3003.3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8.08포인트(2.99%) 급락한 8684.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다우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장중 상승 전환했으나 결국 크게 내린 채로 마감했다. 대폭적으로 금리를 내릴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 영향이다.

연준은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00~1.25%로 종전보다 0.50%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통상적인 인하폭인 0.25%포인트보다 2배 큰 빅컷(Big-cut)이다.

게다가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지 않고 긴급하게 금리를 내린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금리 인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대폭적인 금리 인하가 오히려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면서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0.935%~1.170% 사이를 오가다가 오전 6시(우리시간) 기준 전일 대비 0.15%포인트 떨어진 1.007%를 가리켰고 단기국채인 2년물 금리는 최저 0.652%, 최고 0.909를 찍고 전일 대비 0.18%포인트 하락한 0.711%에 호가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주요국의 통화완화정책 공조에 전일 대비 5.16포인트(1.37%) 뛰어오른 381.13에 장을 마쳤다.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컨퍼런스콜을 이날 열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다. 이는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통화완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읽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에 전거래일 대비 43센트(0.90%) 오른 47.1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오름세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