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04 09: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한국 등에 대한 '여행 차단' 여부를 적절한 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이탈리아 등과의 여행 차단(cut off)을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탈리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한국을 면밀히 주시하고 일본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알다시피 많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그것(여행)을 차단해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단을 검토하는 다른 나라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당장은 그 나라들이 빈발하는 곳(hot spot)"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엄중하다. 우리는 심하게 영향받은 다른 나라를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뭔가를 하는 것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본의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나 미국 선수의 참가 문제 등에 관한 질문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친구'라고 표현한 뒤 "그 문제는 아베 총리에게 남겨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이상,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에는 일본에 정박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하선한 45명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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