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04 10:06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LFC TV 캡처)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LFC TV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지난 왓포드전 패배로 무패우승이라는 위업 도전에 실패한 리버풀이 첼시에 무릎 꿇으며 트레블 역시 무산됐다. 이번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던 리버풀은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3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16강에서 첼시에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지난 1일 프리미어리그에서 왓포드에 0-3 완패를 당한 데 이은 2연패다. 지난달 19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패배를 포함하면 원정경기에서 3연패로 리버풀의 이상징후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리버풀은 주전 선수 대신 미나미노(25) 등을 선발로 내세우고 여기에 버질 반 다이크(29)와 사디오 마네(28) 등을 섞어 1.5군으로 경기에 나섰다. 

첼시가 이른 시간부터 승기를 잡았다. 전반 13분 파비뉴(27)의 트래핑 미스로 흘러나온 공을 윌리안(32)이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슛 자체는 골키퍼 정면이었지만 슈팅 자체가 워낙 강력했기에 골키퍼 아드리안(33)을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었다.

첼시는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19분 로스 바클리(27)가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다. 바클리가 하프라인 이전부터 단독 드리블로 돌파에 성공했고 곧바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피르미누(29)·제임스 밀너(34)·모하메드 살라(28) 등을 투입하며 흐름을 가져오려 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뒤였다. 첼시는 마지막까지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고 2-0 깔끔한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2월 중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패배 이후부터 리버풀은 결과와 경기력 모두를 놓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압도적 1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리버풀이 시즌 막바지가 다가오자 다소 흔들리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여전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클롭 감독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본머스를 상대로 다시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며 반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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