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04 06:05

WSJ "신흥국 등과의 금리 차 축소…향후 주요국 통화정책 공조 가능성↑"

미 연준 본부 (사진=Fed SNS)
미 연준 본부 (사진=Fed SNS)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리스크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연준은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00~1.25%로 종전보다 0.50%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통상적인 인하폭인 0.25%포인트보다 2배 큰 빅컷(Big-cut)이다.

특히 오는 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이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경제에 대해 양호하다는 인식을 표명하면서도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위협이 단기적으로 해소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이번 결정이 경제에 의미 있는 지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28일에도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 취할 것”이라고 언급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의 공동성명 직후 이뤄졌다. G7 측은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면서 감염이 확산되는 코로나19의 경기하방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책수단 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주요국들도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 19 대응에 따른 미국의 긴급 금리인하로 신흥국 등과의 금리 차가 축소돼 관련국의 환율 변동성이 커질 소지가 있다”며 “향후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공조도 이에 반응해 움직일 가능성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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