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04 13:13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규모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의 대출금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지속적으로 부진하면서 도·소매, 숙박, 음식점 등이 대출로 버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20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4조1000억원(7.7%)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이던 2009년 2분기(9.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대출이 전분기말 대비 22조7000억원(9.6%) 늘었다. 특히 4분기 서비스업 대출 증가규모는 통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최대치이며 증가률은 2009년 1분기(11.1%) 이후 가장 높다. 

이처럼 4분기 산업 대출금 대부분은 서비스업에서 실행됐다. 10조7000억원은 예금은행에서, 10조원은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에서 대출이 늘었다.

4분기 서비스업 대출금 증가폭은 전분기 증가규모보다 6조6000억원 확대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금은 전분기말 대비 6조4000억원, 금융 및 보험업은 4조7000억원, 정보통신업은 1조2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증가폭보다 각각 3000억원, 4조원, 1조원 늘었다. 반면 부동산업은 6조4000억원으로 4000억원 축소됐다.

반면 제조업 대출금 증가규모는 1조9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2000억원)과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5000억원) 등 일부 업종 대출이 감소 전환했다.

건설업 대출금은 1000억원 줄었다. 종합건설업이 1조1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된 가운데 전문직별공사업(–5000억원)은 감소 전환했다.

한편, 4분기말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서비스업 741조1000억원, 제조업 357조1000억원, 기타 66조1000억원, 건설업 42조7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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