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3.04 16:17
유영하 변호사, 박 전 대통령 옥중편지 공개… "분열하지말고 하나 된 모습 보여달라"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더 나은 대한민국 위해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대독했다.
박 전 대통령은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대구·경북 지역에서 4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부디 잘 견뎌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해 살기가 더 힘들어졌다"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거 아닌가 염려도 있었다"면서 "현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다. 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다른 분열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면서 "국민 여러분,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들 삶이 고통 받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 하는 것 같은 거대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 위해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 분열하지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