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04 18:02

"버릇없는 개를 훈련하는 조련사 되어 목줄 강하게 움켜쥘 때"

김중로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김중로 의원실)
김중로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김중로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3일 담화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막말을 쏟아부은 가운데, 외교안보 전문가인 김중로 미래통합당 의원은 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김여정이 우리나라와 국민을 욕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2018년 2월 10일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은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는데 1년 만에 돌변해 우리를 욕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여정은 문 대통령에게) '저능한 사고방식'이라고 하질 않나 심지어 개에 비유하기도 했다"며 "이에 대해 통일부는 4일 '좀 더 시간을 갖고 분석'하겠다고 한다. 우리를 개로 보는데 무엇을 더 분석한다는 말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더해 "나라의 자존심이 뭉개지고 있는데 말 한마디, 반박 성명하나 내지 못하는 우리 통일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타했다.
 
더불어 "상대가 나를 개로 보는 경우는 두 가지"라며 "하나는 그가 개(犬)이기 때문에 개 눈에 개만 보이는 원리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고, 그가 개가 아니라면 조련사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강형욱 조련사에게 조련 받는 버릇없는 개의 신세인가 아니면 개를 존중하고 사람대접 해 주다 물리고 상처 받는 안타까운 견주(犬主)냐"며 "지금은 버릇없는 개를 훈련하는 조련사가 되어 목줄을 강하게 움켜쥘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버릇없는 개는 끊임없이 주인의 손을 물고 나중에는 목을 물 것"이라며 "정부의 강한 대응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정부가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것이 아닌가 국민들이 의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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