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04 17:55
(이미지 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연구진이 코로나19가 이미 돌연변이를 일으켜 2종류의 아류형이 생겨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돌연변이를 거치면서 전염력이 더 막강해졌다는 설명이다.

4일 중국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중국과학원이 발행하는 '국가과학평론' 3월호에 코로나19가 S형과 L형으로 이미 변이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베이징대 생명과학학원 생물정보센터의 루젠(陸劍) 연구원과 중국과학원 상하이 파스퇴르 연구소 소속의 추이제(崔杰) 연구원이 주저자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103개의 코로나19 유전체(게놈) 분자 진화 과정을 분석해 149개 돌연변이 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149개 돌연변이 중 다수가 최근에 변이를 일으켰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연구팀은 "149개 돌연변이 중 101개가 두 아류형인 S형과 L형에 속한다"면서 "S형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거의 유사하지만, L형은 전염력이 훨씬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두 아류형은 전염력, 중증 증상 발현 정도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면서 "RNA 28144번 유전체가 서로 다르게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L형은 침투성이나 확산성이 더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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