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05 08:48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서 중도파 후보가 우세를 점유했다는 소식에 폭등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73.45포인트(4.54%) 치솟은 2만7090.86으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126.75포인트(4.22%) 뛰어오른 3130.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4.00포인트(3.85%) 상승한 9018.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더불어 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서의 중도파 우세 소식이 시장에 안도감을 준 영향으로 상승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4개주에서 동시 진행되는 경선에서 최소 9개주를 석권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력했던 후보로서 강한 진보주의 성향의 버니 샌더스 후보는 그동안 국민건강보험, 세금 인상 등을 주장해 시장이 선호하는 후보가 아니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21%로 인하한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하겠고 공약했지만 샌더스가 내세운 3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또한 전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는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4% 폭등을 지지했다. 이날 캐나다의 금리 인하 소식도 호재였다.

대폭적인 금리 인하가 오히려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면서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0.934%~1.039% 사이를 오가다가 오전 6시(우리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1.039%를 가리켰고 단기국채인 2년물 금리는 최저 0.614%, 최고 0.701를 찍고 전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0.671%에 호가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주요 국가의 금리인하 행렬 가세에 전일 대비 5.17포인트(1.36%) 뛴 386.30에 장을 마쳤다. G7(주요 7개국) 중 하나인 캐나다의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50%포인트 내린 1.25%로 결정했다. 전날 미국 연준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코로나19가 캐나다와 세계경제 전망에 중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앞서 3일 G7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낸 바 있다. G7은 미국과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을 말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난항에 전일 대비 40센트(0.90%) 내린 46.7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오름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50만배럴 감산을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 같은 의견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