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05 08:51

9개월 연속 흑자…흑자규모는 9개월 만에 최소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월에도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흑자규모는 설 명절 영향으로 크게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10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22억9000만 달러 급감했다. 이 같은 1월 흑자규모는 3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먼저 1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9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8억2000만 달러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2월이었던 설 명절 연휴가 올해 1월로 옮겨오면서 조업일수가 2.5일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 1월인 만큼 코로나19 영향은 크지 않았다.

1월 수출은 434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60억9000만 달러(-12.3%) 줄었다. 우리나라의 월간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시현 중이다. 1월 수입은 415억2000만 달러로 22억6000만 달러(-5.2%)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개선세가 지속됐다. 1월 서비스수지는 24억8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해 1년 전보다 10억5000만 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를 비롯해 가공서비스, 운송, 지식재산권사용료 등의 적자가 다소 개선됐다.

1월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3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억 달러 줄었다. 가공서비스 적자 폭도 5억5000만 달러로 2억8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외에도 운송은 1억3000만 달러 적자, 지식재산권사용료는 2억9000만 달러 적자, 기타사업서비스는 1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각각 1억8000만 달러, 2억 달러, 2억1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건설 흑자규모는 7억5000만 달러로 1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1월 본원소득수지는 16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000만 달러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3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4억7000억 달러 축소됐다.

한편, 1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25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24억9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5억5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63억4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59억2000만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4000만 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14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5억 달러 늘고 부채는 2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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