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05 09:59
미하엘 포름이 승부차기에서 케니 맥린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미하엘 포름이 승부차기에서 케니 맥린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토트넘이 또 패배했다. 지난달 16일 손흥민(28)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4연패다. 이번엔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인 노리치에 발목을 잡히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는 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이하 노리치)와 2019-2020 FA컵 16강전에서 정규 시간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27)이 장기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지난달 16일 아스톤 빌라와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마저 오른팔 골절로 이탈하자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독일 라이프치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고 리그에서는 첼시(1-2)와 울버햄튼(2-3)에 무릎 꿇었다. 그리고 이날 FA컵 8강전에서는 리그 최하위 팀인 노리치에게까지 일격을 맞았다.

토트넘의 초반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13분 얻어낸 프리킥에서 로 셀소(24)의 왼발 프리킥을 얀 베르통언(33)이 헤더로 연결해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루카스 모우라(28)가 추가골 기회를 놓치며 전반을 찜찜하게 마쳤다.

후반전부터는 노리치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끊임없이 토트넘의 골문을 두드리던 노리치는 후반 34분 골키퍼 미하엘 포름(37)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케니 맥린(28)의 중거리 슈팅이 키퍼 정면으로 향했으나 포름이 공을 놓쳤고 세컨볼을 요십 드르미치(28)가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시간 내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도 토트넘은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토트넘은 첫 키커인 에릭 다이어(26)가 성공하고 노리치는 맥린의 슈팅을 포름이 선방하면서 토트넘에게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에릭 라멜라(28)·트로이 패럿(18)·제드슨 페르난데스(21)가 연달아 실축하면서 맥린 이후 키커들이 모두 성공한 노리치가 승리를 가져갔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Spurs TV 캡처)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Spurs TV 캡처)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이날 경기 이후 "선수들이 곤경에 빠졌으나 엄청난 노력을 했다"며 "선수들에게 어느 부정적인 감정도 들지 않는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더 슬프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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