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3.21 11:02
<사진제공=SBS화면 캡쳐>

시중은행의 주택 대출금리가 다시 연 2%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만이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2월 취급한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대부분 연 2%대로 떨어졌다.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시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평균금리는 연 2.87%로, 전월인 1월(3.10%)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외국계 시중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연 2.96%로 2%대에 복귀했다. 전월 연 3.16%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SC은행도 1월 연 3.08%에서 2월 연 2.89%로, 0.19%포인트 내려갔다. 산업은행은 같은 기간 연 3.39%에서 연 2.99%로 0.4%포인트나 하락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코픽스 변동금리 대출은 2월 3.00~4.31%에서 이달 18일에는 2.85~4.16%로 내려갔다. 신한은행의 코픽스 변동금리도 3월 현재 3.02~4.32%로 내려가 2%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잇달아 내리는 이유는 금리 산출의 근거가 되는 코픽스(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금리가 최근 두 달 연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코픽스 금리는 작년 9월 1.54%로 저점을 찍은 후 12월까지 0.18%포인트 상승했으나 올해 들어 0.15%포인트 하락, 2월 현재 1.57%를 유지했다. 작년 9월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이고,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펴고 있는 데다가 국내 경기 지표 하락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커져 시장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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