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3.05 17:16

권준욱 "다른 증폭 집단 나올 수 있고 지역사회에서 2차, 3차 전파 가능성"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코로나19 발생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중 중증 이상 환자가 모두 49명으로 조사됐다.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중증으로 분류하는 산소마스크 착용 또는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는 23명이며 위중으로 분류하는 인공호흡기 또는 그 수준 이상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6명으로 모두 49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지난 3일 600명, 4일 516명, 5일 438명으로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며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 자체는 사실 현재로서는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신천지 등) 이미 파악되 있는 집단에서 확진자를 찾아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록 기저질환자라고 해도 안타까운 사망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 규모가 줄어드는듯 보인다 하더라도 (신천지 대구교회 등) 중심 증폭 집단의 모수 자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정된 모수에서 확진자를 찾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이 된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그 집단에서 여러가지 경로로 이미 연결고리가 바깥으로 다리를 놓았을 것"이라며 "다리를 타고 넘어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또 다른 증폭 집단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지역사회에서 2차, 3차 전파로 유행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북지역 같은 경우 요양원에서 집단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수도권에서도 역학조사를 열심히 했지만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사례가 이미 지나갔거나 또 앞으로 또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연결고리가 불분명한 사례에 훨씬 더 긴장을 높이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대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면서 대응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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