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05 18:18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자료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금융당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 방안을 2월 7일과 28일 발표한 가운데 지난 3일까지 18영업일간 총 4만7147건에 대해 약 2조8000억원의 자금이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조원은 신규 공급됐다. 업체별로는 평균 약 5900만원이 지원됐다.

금융위원회는 손병두 부위원장이 5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관련 금융부문 대응방안’에 대한 금융업권 이행현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18영업일간 약 8만9000건의 코로나19 관련 애로상담과 지원문의가 접수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문의가 각각 3만7476건, 2만2814건으로 많았다.

업종별로는 식당 등 음식점업 문의가 3만건을 넘어 가장 많았으며 소매업(1만6590건)과 도매업(7028건)에서의 문의도 다수 확인됐다. 내용별로는 신규 자금 지원 문의가 7만1283건으로 80%를 차지했다.

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1조9844억원(4만100건),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 민간금융회사를 통해 8159억원(7047건)이 각각 지원됐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을 통해 1조412억원(1만4507건)의 신규 자금이 공급됐다. 정책금융기관은 대출 약 4891억원(6837건), 보증 2595억원(3689건) 등 7486억원의 자금이 신규로 공급됐다. 시중은행을 통해서는 2927억원(3981건)의 신규 대출이 실행됐다.

기존자금에 대한 만기연장도 1조3159억원(2만3377건) 규모로 이뤄졌다. 정책금융기관은 대출 2342억원(402건), 보증 7418억원(2만1829건)의 기존 자금이 만기연장됐다. 시중은행에서는 3399억원(1146건)의 기존자금에 대한 만기연장이 실시됐다.

원금상환유예도 3277억원(7283건) 규모로 실행됐다. 정책금융기관은 대출 22억원(121건), 보증 1864억원(6928건) 규모로, 시중은행은 1391억원 수준으로 각각 상환유예됐다.

수출입(신용장) 금융, 이자납입 유예, 금리·연체료 할인 등으로 1155억원(1980건)이 지원됐다.

업체별로 평균 약 5900만원이 지원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제조업이 업체당 약 6억9000만원으로 건당 지원규모가 제일 컸다.

정책금융기관은 음식점업, 숙박업, 도매업, 소매업, 기계·금속 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에 필요한 자금이 지원됐고 시중은행의 경우 자동차 제조업, 음식점업, 도매업, 소매업에 자금지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카드사는 음식점업에 대한 지원이 가장 많았다. 카드사는 총 164억원(1632건)을 지원했는데 음식점에 51억원(693건)을 차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상담·신청 이후 실제 자금지원까지 1~2주 내외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달 28일에 발표된 3조2000억원 규모의 은행권 특별 신규대출을 비롯한 추가 금융지원 방안의 이행실적도 조만간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관련한 금융지원에 대한 면책 적용에도 불구하고 향후 불이익에 대한 우려로 금융기관 일선 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에 나서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보다 확실한 면책을 위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여신취급은 금감원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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