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05 20:38

김형오 "다른 선거구로 차출할 생각 없어"

(사진출처=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출처=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5일 본인의 공천배제(컷오프)에 대해 "사흘 전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추가 공모에 응하도록 설득하면 컷오프 안하고 경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게 했는데 허허 참"이라며 이같이 올렸다.

당초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으나 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를 바꾼 바 있다.

그렇지만 통합당 공관위는 홍 전 대표가 공천 면접을 본 경남 양산을 경선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곳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 전 경상남도의회 의원, 이장권 전 경상남도의회 의원의 3자 경선 구도가 됐다. 이로써 홍 전 대표는 컷오프 됐다.

홍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에 공천신청을 하면서 가장 낮은 자세로 일반 평당원과 같이 국민경선까지 하겠다고 했다"라며 "공관위의 요구로 고향 출마를 포기하고 경남 험지인 양산을로 까지 왔다"고 성토했다.

그는 "공관위의 요구로 출마를 주저하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까지 양해하면서 억지 경선이라도 하겠다고 했다"며 "내가 지난 25년간 헌신한 이당이 왜 저에게 이렇게 혹독하게 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속 시원히 말이라도 해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공천 심사를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 컷오프 이유에 대해 "짐작하시는 대로"라며 "공관위원들이 그동안 일관된 방침에 따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사항을 고려했다"며 "어떤 것이 총선의 의의에 맞고 옳은 것인지 본인들이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거구로 차출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시면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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