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3.06 09:07

삼성그룹에 권고안 전달 예정…누구나 신고·제보 가능한 홈페이지 내주 오픈 예정

삼성전자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노조, 경영권 승계, 시민사회 소통 문제를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삼성그룹의 윤리·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회의 내용에 대해 "삼성그룹의 노조, 승계, 시민사회와의 소통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 삼성그룹에 전향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권고안을 전달하기로 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권고안을 만들어 언론에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원회의 독립적인 활동이 마치 재판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비치는 상황에 대해서 우려를 공유했다"며 "위원회는 총수에 대한 형사재판의 진행 등 여하한 주변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위원회 본연의 사명과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된 위원회 출범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감형을 위한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삼성 관계사 내부거래 승인과 관련해서도 심의했다고 전했다.

위원회 홈페이지는 이르면 다음주에 오픈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고 및 제보가 가능하다"며 "특히 제보자의 익명성 보호를 위해 익명신고시스템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내달 워크숍도 개최하기로 했다. 워크숍은 당초 이달 2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사무국 직원 그리고 삼성 관계사 준법지원인 등 30여명이 모여 4월 중에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며 "삼성그룹의 준법지원 활동에 대한 여러 협력 방안에 대한 진솔한 의견이 나눠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정례회의를 매월 첫 번째 목요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다음 4차 회의는 내달 2일에 열린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 3차회의 관련 내용 전문>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오늘(3월5일) 3차 회의를 가졌습니다.

1.위원회는 삼성그룹의 노조, 승계, 시민사회와의 소통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여 삼성그룹에 전향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권고안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이른 시일 내에 권고안을 만들어 언론에도 발표할 것입니다.

2.또한 위원회는 위원회의 독립적인 활동이 마치 재판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비쳐지는 상황에 대해서 우려를 공유하였고, 위원회는 총수에 대한 형사재판의 진행 등 여하한 주변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위원회 본연의 사명과 임무에 충실할 것입니다.

3.위원회는 오늘 회의에서 삼성 관계사 내부거래 승인과 관련하여 심의하였습니다.

4.위원회 홈페이지는 빠르면 다음주에 오픈 예정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누구나 신고 및 제보가 가능하며 특히 제보자의 익명성 보호를 위해 익명신고시스템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하여 운영 할 계획입니다.

5.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사무국 직원 그리고 삼성 관계사 준법지원인등 30여명이 모여 4월중에 워크샾을 열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서는 삼성그룹의 준법지원 활동에 대한 여러 협력 방안에 대한 진솔한 의견이 나눠질것으로 기대합니다. (원래 3월24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

6.다음 회의 일정은 매월 첫번째 목요일(4월2일)로 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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