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06 09:03

유로스톡스600지수, 1.43% 하락…이탈리아 코로나 사망자 148명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심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심을 누르면서 3.6% 급락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69.58포인트(3.58%) 떨어진 2만6121.28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106.18포인트(3.39%) 하락한 3023.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9.50포인트(3.10%) 내린 9018.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마친 후 다시 코로나19 공포에 크게 출렁였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13명으로 전날보다 51명 늘어나며 200명선을 돌파했다. 사망자도 11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우려가 큰 탓에 고용호조 소식도 장세를 바꾸지 못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줄었다.

더불어 대표적인 장기물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역대 최저인 0.90%대를 기록하면서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0.906%~1.055% 사이를 오가다가 오전 6시(우리시간) 기준 전일 대비 0.13%포인트 떨어진 0.910%를 가리켰고 단기국채인 2년물 금리는 최저 0.562%, 최고 0.698를 찍고 전일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0.671%, 0.587%에 호가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코로나19 공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앞서면서 전일 대비 5.54포인트(1.43%) 미끄러진 380.76에 장을 마쳤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기준금리를 0%에서 –0.1%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유럽에서 급증하고 있다. 유럽 확산의 진원지가 된 이탈리아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3858명, 148명으로 전날보다 769명, 41명 늘었다. 독일과 프랑스의 확진자는 545명, 423명으로 같은 기간 101명, 46명씩 증가했다. 프랑스 내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7명이다.

스위스(117명)와 영국(116명) 확진자는 벌써 100명을 넘어섰으며 스웨던(94명)와 노르웨이(91명)도 하루 내로 100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 전일 대비 88센트(1.9%) 내린 4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이날 장관급 회의를 열고 하루당 150만배럴 감산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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